부적이 정말 효험이 있나요?

  칠보사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볼까 합니다.

  지금 모든 절이 그렇겠지만 동지준비로 많이 바쁩니다. 우리절에 오시는 신도분 중에 임순아노보살님이 계십니다.

  오늘도 오셔서 법당에 가셔서 절을 하시고 또 절 마당에 계신 해동관음보살님전에 촛불을 켜서 기도도 올리고 그곳을 청소도 하고 들어오셨습니다.

 스님이 부적을 그린다고 하니 갑자기 "스님 부적이 정말 효험이 있습니까?" 라고 물으셨습니다.

 무언가 말씀은 안하셔도 원하시는게 있구나 생각이 들었지요.노보살님은 절에서 김치보살님이라 부릅니다.

 늘 관세음보살님께 감사하며 절에 그 많은 김치를 담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신심과 부지런함으로 틈만 나면 법당 마루바닥에 앉아 손수 물걸레질을 하시고 모든 정성을 들이시지요.

 처음엔 힘드신데적당히 하세요라고 했지만 지금도 절에 오시면 무엇을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노보살님의 사연을 올리려고 합니다 . 사연을 알고 나면 아-그러셨군요,라고 납득이 가실겁니다.

  5.6년전에 어선 전복사고로인해 그배에 탄 선원13명이 전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배에는 노보살님의 자제분이 타고 있었지요.

 사고 연락을 받은 우리 보살님께서는 당시 제정신이 아니셨다 말씀하십니다.

 저희 절이 산중턱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달려와 아드님의 손가락 한마디라도 찾게해달라고부처님전에 기도를 드리고 또 드렸습니다.

 그 날부터 기도하시길 100일째 기도하고 내려가던 중 여수해경에서 아드님 시신을 건졌다는 연락을 받으셨고

.일본근처 바다에서 어망에 걸려 찾게 된것입니다

.시신은 거의 손상되지 않은채 돌아왔습니다.

 보살님은 우리 관세음보살님전의 기도로 아드님을 찾게 됐다고 믿고 게십니다.우연이라하기엔 너무나 이상하기도 합니다, 배 사고로 같은배에 탄 선원은 찿지 못했다는것입니다.

  100일 동안 시신을 못찾았으니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그래서 한마디 던지기만 했습니다.

 보살님, 부처님 원력이 눈에 보이시던가요? 안보이시던가요 . 라고하니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습니다.

 보살님의 간절한 기도가 효험을 본것처럼 영험함과 효험은 동시에 오는 것이지 어느 한쪽만 있어서도 이뤄지지않습니다.

 우리가 부적을 사는 것은 효험을 보고자함이니 부적의 영험함을 믿으셔야 합니다.

 부적의 영험을 볼 수 있게 하는것은 부적을 보내는 스님의 정성과 기도, 그리고 받아보시는분의 절실한 믿음과 發願이 일치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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